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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폭탄' 강릉 '휘청', 속초·원주도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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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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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8
강릉시가 지난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7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초시의 미분양 세대도 급증하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새로 포함됐고,
원주시의 미분양 세대수는 2천 세대를
넘어섰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바다 조망의 최고급 아파트를 내세우며
분양 1순위 17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계약 포기로 미분양 세대수가
1백 세대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넘기는
이른바 프리미엄도 많이 줄었고,
일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예전보다 P는 많이 줄은 편이죠? 처음보다
- 많이 줄었죠. 지금 저층이나 이런 데는 한
25% 정도 30% 정도 미분양이 났던데..."

인근의 또다른 아파트 공사 현장.

바다에 하천 전망까지 내세웠지만
실제 분양 결과
무더기 미달 사태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 강릉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7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말 기준 미분양 세대수는 1,211세대로
전달보다 겨우 5세대 소진됐습니다.

[최종윤 / 공인중개사]
"분양 사무소나 이런 데에서는 분양권을
사수하고 있지만 기존 분양자같은 경우에는
그걸 가지고 급하니까 가격을 내려서라도
팔려고 하죠."

속초시에도 아파트마다 미분양이 급증하며
7월 말 기준 미분양 세대는 1,268세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달보다 550세대 넘게 늘어나며
새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오주환 /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전반적인 건설 경기 하락은
경기 하락으로 작용하게 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분양을 꺼리게 되고요.
지금 거래 자체도 안 일어나고 토지 부분
그리고 전반적인 고용시장도 위축되고..."

원주시도 아파트 단지 2곳의
분양 실적이 저조해
미분양 세대가 2천 세대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전체 아파트 세대 대비
미분양 세대가 1.7% 안팎이어서
기준치 2%에는 미달하고 있지만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서동석 / 원주시 주택과장]
"그렇게 되면 허브나 그런 쪽에서
분양에 관한 사전 심사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저희도 추이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홍한표 기자]
"여기에 세 도시 모두 추가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미분양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약 이후 입주까지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될 가능성도 있어,
강원도 내 아파트 시장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