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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관광객 통계

뉴스리포트
2024.09.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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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8
지역의 관광 정책을 세우는 첫 걸음은
관광객의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는 겁니다.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관광객 숫자부터
제각각이다보니 논란이 가중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정책의 방향성을 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주시의 관광객 수 통계입니다.

빨갛게 표시된 그래프는 원주시 내부통계,
파란 그래프는 국가승인통계인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통계입니다.

수치가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은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만
합치기 때문에, 지역 축제 방문자와
관광지에 포함되지 않은 숙박시설 방문자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기준 2백만 명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 수치도 확실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애초에 지역 축제도 제대로 숫자를
집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한지문화제 35만 명,
댄싱카니발 31만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작년 자료에는
댄싱카니발이 6만 6천명으로 원주시 집계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았고,

한지문화제는 오히려 80만 명이 넘어
3배 가까이 됐습니다.

여기에 강원관광재단은 방문객 숫자를
관광객 숫자로 바꿔 발표하면서
많게는 열 배 이상 숫자를 부풀리는 등
발표 기관마다 수치가 제각각입니다.

작년 만두축제도 원주시는 20만 명 방문으로
발표했지만 산출 방식을 두고 과다 집계
논란이 있었습니다.

원주시 도시정보센터의 센서를 이용한
방식이었는데 1명이 여러번 중복 집계되거나,

평소 방문자 수가 많은 곳임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김지헌 / 원주시의원
"20만 명에 100억 경제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데, 그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하지 못하고 부풀려서 내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뢰를 맡겨서 축제를
분석해야 합니다"

KT가 통신사 데이터와 카드 사용 데이터로
성별, 연령별, 타지역 방문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높은 비용이 장벽입니다.


원주시 관계자는,
"통신사 데이터를 사용하는 걸 고려했지만
최소 비용이 3천만 원이어서 예산 문제 때문에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세밀하고 다양한 각도의 관광객
집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바른 관광 정책도
세워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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