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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6만 명 붕괴... 부채조차 못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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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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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7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에 자영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폐업이 속출하며
강원도 내 자영업자 16만 명 선이 무너졌고,
부채조차 제대로 갚지 못해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아주는
상반기 대위변제가 지난해 1년치를 넘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강원도 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강원도 내 자영업자는
15만 9천 명으로
16만 명 선이 무너진 겁니다.

[홍한표 기자]
"형편이 어려워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국회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신 빚을 갚아주는
강원도 내 대위변제 건수는 3,267건으로
지난해 1년치 3,171건을 넘어섰습니다.

변제액도 상반기 537억 원으로
지난해 1년치 547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저신용 자영업자로 추락하는 악순환을
겨우 막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보듬 / 강원도신용보증재단
재기지원부 팀장]
"대위변제를 통해 대출 부실이 발생했을 때
보증기관이 대신 상환함으로써 채권자인 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채무자인 소기업·소상공인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영업자가 줄어들수록
고용 시장도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6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5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2.1% 줄었습니다.

역대 6월 최대 감소 폭을 보이며
지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추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책 자금 지원,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 최저임금 인상 등
자영업자를 옥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무 / 강릉시 소상공인 연합회장]
"코로나 때 침체됐던 소비 성향이 다시 회복이
될 줄 알았는데 회복이 못되고 있고 소비 성향
자체가 바뀌었어요. 패턴이..."

강원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1,200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확대했지만,
폐업자는 오히려 3천 명 정도 늘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자영업자 몰락의 도미노가 계속되는 겁니다.

[김현수 / 강릉시의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점점 가중되고 그것이
계속해서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어느 곳 하나에서는 이 혈을 뚫어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코로나 이후 4~6%의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2분기 이후
1%대 이하로 급격히 위축되며,
자영업자 몰락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