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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에 가두고 새는 물 잡고" 물 부족 해법 찾은 속초

추천뉴스,속초시,뉴스리포트
2024.09.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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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3
늘 물이 부족했던 속초시,
2006년에는 무려 56일 동안 제한 급수를
실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여름에 강수량이 줄면서
영동 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속초는 물 걱정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과거 속초시는 한두 달만 강수량이 줄어도
급수난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1995년 12월 20일 MBC뉴스데스크]
"쌍천에 수로를 내고 비닐을 깔아
한 방울의 물이라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골목까지 소방차를 동원해
양동이로 물을 배급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급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1995년 쌍천에 제1지하댐 공사를 시작해
2000년 6월 완공했습니다.

그럼에도 갈수기에 지하수가 부족하면
취수량이 떨어져 제한급수가 반복됐습니다.

제1지하댐 취수량은 하루 최대 4만 톤,
극성수기 생활용수로 쓰이는 물의 양도
4만 톤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속초시는 2021년 남아도는 물을 저장할
제2지하댐을 만들었습니다.

[이아라 기자]
"평범한 하천처럼 보이는데요. 이 지하에 가로 천 미터, 세로 7미터의 차수벽으로 만들어진 지하댐이 있습니다."

담수량은 최대 63만 톤,
3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도
하루 7천 톤 이상의 물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후한 상수도관 탓에 하루 5천 톤,
일주일을 모으면 속초시 하루 평균
생활용수 만큼의 많은 양의 물이 누수로
사라졌는데,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상기/ 맑은물관리사업소 누수방지팀장
"사업 전에 65%였던 유수율을
현재 준공 시점에 90%로 확보했습니다.
누수량을 줄였고, 누수량은 생산 원가 자체를
줄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프]
/6월부터 8월까지 속초의 강수량을 살펴보니,
올해는 288mm로 최근 10년 중
역대급으로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1,056mm로 가장 강수량이 많았던
2020년과 비교하면 27%에 불과한 양입니다./

이렇게 비가 적게 내렸어도,
만수위 14m인 제1지하댐의 수위는
현재 12m 넘게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충현/ 속초 맑은물관리사업소장
"제1지하댐은 속초시 주 취수원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혹시나 가뭄이 지속되거나
무강우가 계속될 때는 저희가 비상 취수원인
제2지하댐에서 취수할 수 있습니다."

속초는 지하댐 두 곳에 물을 가둬
'줄어든 강수량'을 해결하고,
물이 새는 노후 관로를 고쳐
'잃는 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질적인 물 부족을 이겨낼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그래픽 양민호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