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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수 상류 저수지 '녹조 발생' 비상

강릉시
2024.09.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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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2
강릉 경포호수로 유입되는 경포저수지에
최근 들어 녹조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속 산소가 줄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악취도 심해졌는데요,

올여름 날씨 영향으로 분석하고
수자원공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20ha 넘는 거대한 저수지의 물이 모두
짙은 녹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저수지 주변에서 물을 떠보자
진한 색의 녹차라떼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배연환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뒤
적지 않은 비가 내리면서 경포저수지에
녹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 내내 가물었던 강릉 경포저수지에
각종 오염 물질이 쌓여 있다
비가 내리며 녹조 현상이 심해진 겁니다.

[정수성 / 강릉시 경포동 주민]
"비가 많이 오고 나니까 이게 물이 좀 차면서 동시에 아마 녹조 현상이 같이 일어나더라고요.
너무 심해가지고 낚시하는 분도 되게 불편하고 저희가 봐도 일단 뭐 환경상 너무 심하니까."

녹조 현상이 발생할 경우
물 속 산소가 줄며
물고기 등 생물이 죽어 생태계가 파괴됩니다.

또, 독소가 나오며
주변 동물들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경포저수지는
인근 260ha에 달하는 농경지에
농업 용수로 사용되고 있고,
관광객들이 찾는 경포호수 상류여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한 조속한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균/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부장]
"녹조가 번성해서 이번 주에 녹조 방지제를 살포해서 관리할 예정이고 만약에 녹조가 줄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살포해서 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날씨에
긴 가뭄까지 겹치며
재해가 이어졌던 강릉지역에
이번에는 녹조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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