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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리모델링 하는데 '노후 아파트 휘청?'

일반
2024.09.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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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1
삼척시보건소가 시설 개선,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40년 된 아파트 단지에서
공사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2009년 보건소 신축 때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벽면에 길쭉하게 금이 가고
보일러 배관은 망가졌습니다.

욕실 선반이 무너진 흔적이 남아있고
방안 벽지 위로도 틈이 벌어져있습니다.

아랫집을 가봤습니다.

역시 벽면에 금이 가고 누수 자국도 보입니다.

상당수 세대가 이렇게 틈이 벌어지고
물이 새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길자 / 주민]
"자꾸 이제 (금이 간) 부분이 벌어지고 있고
그리고 이제 문도 여닫이가 잘 안되고 있고요. 수돗물도 엄청 양이 줄었어요."

주민들은 6월 말 시작된
삼척시보건소 시설 개선, 증축 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에너지 효율을 위한
보건소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하며
벽체랑 구조물 일부를 뜯어냈는데,
철거 과정에서 문제가 심해졌다는 겁니다.

30세대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1985년 준공돼 40년 가까이 됐습니다.

가뜩이나 노후된 아파트인데
2009년 보건소 신축 당시에도
건물과 지반이 충격을 입어 약해졌고,

이번 리모델링 공사로
피해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집 안뿐만 아니라 옥상엔 콘크리트 덩어리가 뚝 떨어졌고 포장한 지 1년도 안된
주차장 바닥도 곳곳이 내려 앉았습니다.

[심옥녀 / 아파트 통장]
"파일 박으면 안 되겠다. 여기 집이 이게 진짜 다 내려앉는 판인데, 박아서 진짜 이 집이 무너져 앉아서 인사 사고 나면 어떡하나, 그래서 못 박게 했는데..."

사정이 답답한데 대책은 아직입니다.

주민들은 철거 업체가
보험처리로 보상한다고 했다가
소송을 제기하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합니다.

[주민]
"아직까지 어떻게 절차가 됐고 어디까지 진행이 됐고, 그리고 어떻게 될 겁니다라는 얘기를 들은 사람이 없어요. 지금."

이에 대해 삼척시 보건소는 지난달
철거공사 업체에서 소음, 진동, 분진 등
피해 위로금을 전달하는데 합의했고

세대별 피해는 보상을 위한 보험 처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현숙 / 삼척시 보건정책과장]
"개별 가구에 대해서는 시공사에서 가입한 영업배상 책임공제에 의한 보상으로 보험 처리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향후에 보건소 공사 현장을 수시로 관리 감독하고 또 필요한 안전조치를 할 것이고... "

삼척시보건소 공사는
오는 12월쯤 마무리되는데,

아파트 주민들은 당장 거주에 문제가 없는지
건물 안전진단 등을 실시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