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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시림 가리왕산 고지대 '외래 유해 식물 확산'

정선군
2024.09.10 20:30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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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0
정선 가리왕산은 우리나라에서도
우수한 산림자원을 많이 보유한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최근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가리왕산 정상까지 외래 유해 식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임도를 따라
차로 20분 가량 달리자
해발고도 1,000m 지점이 나타납니다.

강원도가 고용한 조경업체 직원들이
저마다 한아름씩 꽃과 풀 등의
다양한 식물을 뽑아 봉투에 담습니다.

김인성 기자
"이곳은 가리왕산 해발고도 1,000m 가까운 고지대입니다. 하지만 임도 주변과 산비탈에 외래 유해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국화와 비슷한
미국쑥부쟁이를 비롯해 개망초, 망초,
서양민들레, 미국가막사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박두성 / 조경업체
"미국쑥부쟁이, 미국가막사리, 서양민들레, 망초대 그런 걸 지금 주로 제거하고 있는데, 씨가 날리기 전에 지금 제거하려고 하고 있는데 양은 꽤 많습니다."

해발고도 1,560m의 가리왕산은
국내 최고의 원시림이자,
100종이 넘는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수십 종이 서식해
보존 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가 최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가리왕산 정상 부근까지 외래 유해 식물들이
빠른 속도로 세를 키우고 있어,
지난해부터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성진 / 강원도 산림관리과
"(가리왕산의 실태조사 결과) 정상 부근까지 분포돼 있어 작년에는 정상 부근 일대에서 제거 작업을 실시하였고, 올해는 해발고도 1천 미터 부근의 유해 식물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임도 주변에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동하는 차량에 의해 옮겨진 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0여 명의 직원들이 하루에 제거한
외래 유해 식물이 400kg 가량인데,
강원도는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제거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외래 유해 식물이 도심 하천변이나 산책로는
물론 국내 최대 원시림을 간직한 가리왕산까지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어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