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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아파트 합동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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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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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9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큰 불로 번졌습니다.

한번 불이 나면 계속해서 폭발이 이어지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진압이 쉽지 않은데요,

속초에서 비슷한 사고를 가정한
소방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주차된 차 뒤편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지하주차장이 금세 연기로 가득 찹니다.

소방대원들이 차를 인근 공터로 옮겨
물에 담가 열을 식히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화재 당시, 아파트 관계자]
"그 차에서 얼마나 빨리 (연기가) 나오는지
전화 오자마자 나갔는데, 앞이 안 보여
(연기가) 시커먼 정도가 아니죠. 내가 마스크를
세 번을 바꿔 썼으니..."

최근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일반 차량을 전기차로 가정해
화재 대응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소방차에 소방호스를 연결한 뒤
배터리가 있을 차량 하부에
소화 장비를 넣어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김명진/ 속초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장]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에서 1,000℃가 넘는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폭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더 위험합니다)"

아파트 입주민 등 12명으로 구성된
자체 소방대원들도
차량에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질식소화 덮개를 씌우고,
소화전을 활용해 진화 훈련을 합니다.

입주민 차량 가운데 3%가 전기차인 이 아파트는
소방서에서 출동하기 전까지
대형 화재로 번지지 않기 위한
장비를 구비했습니다.

[남진현/ 속초 아파트 시설팀장]
"초기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
리튬배터리전용 소화기 및 질식소화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모두 5건.

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 필수 장비인
'이동식 수조'를 빨리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차량을 수조에 담가
화재가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포켓형 이동식 수조는
지난해 18개 소방서에 모두 보급했습니다.

여기에다 강릉과 동해, 태백, 원주, 춘천에만 있는 '조립형' 이동식 수조도
오는 10월까지 모든 소방서에 갖추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김유완,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