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에어매트 활용법... 기자가 직접 해봤더니

일반

유주성

2024.08.28 20:30

202

방송일자
2024-08-28

7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고층 화재 대피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완강기를 사용한 사람은 없었고,
에어매트로 떨어진 2명은 숨졌는데요.

고층 화재시 대피 상황에서
완강기와 에어매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유주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날 경우
최대한 빠른 대피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미 복도나 계단에 유독가스가 차
대피하거나 구조를 기다리기 어렵다면
완강기를 이용하는게 비교적 안전합니다.

완강기는 지지대, 속도 조절기, 고정 고리,
가슴벨트, 릴로 구성돼 있습니다.

완강기를 사용하려면
먼저 지지대를 고정하고,
속도 조절기와 고리를 결합한 뒤
결합한 고리를 지지대에 걸어야 합니다.

이때 잠금장치를 잊어선 안 됩니다.

그다음에는 지지대를 창문 밖으로 밀고
릴을 창문 밖으로 던진 뒤
가슴벨트를 겨드랑이 아래로 고정하고 하강해야 합니다.

"저도 오늘 처음 완강기 교육을 들었는데요.

일반인도 사용법만 숙지하면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설치가 완료됩니다.

설치가 완료된 뒤에는 벨트를 차고 대피하면 됩니다."

완강기마다 세부 부품에 차이가 있어
평소에 건물에 설치된 완강기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강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김병호/원주소방서
"벽을 짚으면서 내려갈 건데요.

내려갈 때 발로 차거나 이상행동을 하시면

벨트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주의하시면 되고요."

자력 대피, 구조, 완강기 사용도 불가능한 경우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에어매트가 활용됩니다.

유주성 기자
"이번에는 에어매트를 활용해 대피해 보겠습니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릴 때는 팔을 교차해 양쪽 어깨를 잡고
뛰어내릴 때는 다리를 쭉 뻗어 'ㄴ'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에어매트 가장자리에 떨어지지 않도록
가운데를 향해 뛰어야 완충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선 구조대와 정확히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박재우/원주소방서
"꼭 완충이 되고(공기가 다 차고)

저희 구조 대원의 수신호에 따라서 뛰어내려 주셔야 되고요.

또 여러분이 뛰어내리실 때는 꼭 한 분이 먼저 뛰어내린 뒤에

그다음 완충이 된 신호를 확인하고, 그다음 분이 뛰어내려야 합니다."

갑작스런 화재에 당황하지 않도록 평상시 대피 방법을 익히고,
인근 소방안전체험 시설을 통해 몸으로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도
화재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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