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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대책 마련 분주

강릉시
2024.08.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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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7
영동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강릉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0% 미만으로 낮아지자
'물 아껴 쓰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해
시설별로 운영 중단 검토에 나섰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 시내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주변부로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 가능 용량은 1천433만㎥인데
현재 저수량은 430만㎥로
저수율은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보다도
100만㎥ 더 줄어든 겁니다.

남대천만 봐도 발목만 잠길 정도로
유량 감소가 눈에 띕니다.

[홍한표 기자]
"강릉 남대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동해안 하천마다 바짝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6월 이후 강릉의 강수량이
지난해 30% 수준에 머무는 데다,
최근 내린 비의 양도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릉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동했습니다.

우선 시민과 함께 하는 '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
"게시판의 안내문을 참고하셔서 물 절약을
실천하고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물을 많이 쓰는 시설도 단계적으로 운영을 중단합니다.

당장 강릉 아레나 수영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안창길 / 시민]
"물을 서로 아껴 써야죠. 워낙 가물었으니까.
저수지도 다 말랐으니 뭐 어쩔 수 없죠..."

오봉저수지 대신 성산면 보광천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도심 지하수나 임시 저류지,
다른 저수지 등에서
생활용수를 끌어올 방침입니다.

[조근형 / 강릉시 재난안전과장]
"오봉저수지에서만 물을 취수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관내에 있는 보조수원들을 개발해서
취수량을 조금 늘리고요."

추석을 앞두고 관광객이 늘며
물 사용량이 증가할 경우
생활용수 제한 공급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무 / 강릉시 소상공인 연합회장]
"기본적인 식수는 할 수 없이 쓴다고 하지만
물을 쓸 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으로 동원해서 절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릉뿐 아니라
속초나 동해, 삼척 등의 저수율도
3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영동지역에는
최대 60mm의 강수량이 예고돼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