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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생활체전 또 무산... "도체육회가 중재해야"

뉴스리포트
2024.08.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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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5
 
 
양구에서 열릴 예정인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4월에 이어 또 무산됐습니다.

양구 스포츠재단 문제로
양구군과 강원도 시·군 체육회장협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인데

김도균 기자가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양구군에서 열린 유도 대회.

전국체전에 강원도 대표로 나갈 선수를
뽑는 대회였는데, 태백과 양양에서는
선수가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대회가 양구에서 열린다는 이유였습니다.

박승용 / 강원도 유도회장
"시·군 체육회에서 지원을 안 하는 것을
넘어서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하도록
지도자들에게 연락을 취한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 정부부터 시·군 체육회장직은
자치단체장이 아닌 선거로 선출된
체육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체육 행정 독립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양군군은 스포츠 마케팅 확대를 위해
스포츠재단을 따로 만들고
이사장을 양구군수가 맡았습니다.

이에 반발한 체육회장들이
지난해 9월부터 양구에서 열리는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지난 4월 양구에서 개최 예정된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도 무산됐습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달에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열자며
본인의 재단 이사장식 사퇴를 제언했지만,

아직까지 체육회장들은 요지부동입니다.

더 나아가 재단 이사장직을
양구군 체육회장에게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애꿎은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상룡 / 어르신생활체전 바둑 선수
"중재하는 사람이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강원도 체육회장이나
이런 데에서 중재를 하든.."

강원도체육회는
전국체전 등 다른 대회 일정을 고려할 때
11월 초 개최가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명수 / 강원도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
"도 단위 종합체육대회 개최는
저희 체육회의 중요한 사업 목표로
어르신생활체육대회 정상 개최를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 중에 있으며.."

군수가 이사장직 사퇴를 제안하면서
한 발 물러난 양구군과 완강한 태도를
굽히지 않는 시·군 체육회장협의회.

강원도체육회가
조금 더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