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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중앙시장 화재, 상인들 활약

삼척시
2024.08.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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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3
어제 삼척 중앙시장 2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상가 밀집 지역이어서
자칫 큰 화재로 번질 뻔했지만
상인들의 발빠른 대응이 피해를 막았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나오는 창가에서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소화기를 연신 들이댑니다.

매캐한 연기가 온몸을 뒤덮어도
물러서지 않던 남성은
소화기를 다 쓰자 자리를 떠납니다.

이번에는 1층에서 물줄기가
불이 난 집을 향해 솟구칩니다.

소화기로 불을 끄던 남성이 소화전을 연결해
2분 40초 만에 다시 진화를 시작한 겁니다.

어제 오전 10시 33분쯤
삼척 중앙시장 2층 가정집에서 불이 나자,

아래층 회센터에서 장사를 준비하던
정원교 씨가 곧장 불을 끄러 달려갔습니다.

정원교 / 초기 진화자
"재래시장이고 화재에 좀 취약한 구역이라서 뭐 그런 거 생각하기 이전에 일단을 빨리 진압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좀 먼저 있었고요. 그래서 주저없이 좀 나섰던 것 같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안전관리자로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겁니다..

정원교 / 초기 진화자
"직장 생활할 때 그런 위주의 교육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이제 숙지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고, 주변에 이렇게 소화전이나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서 손쉽게 좀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가 밀집 지역이라
시장 곳곳에 소화시설이 있었고,

주변 상인들도 빠르게 신고하고
거리 통제에 협조했습니다.

김종숙 /최초 신고 상인
"소방서에서도 제일 먼저 이제 전화하신 분이라고 전화도 오고 제일 먼저 했대. 그래 이웃이니까 불이 나니까 무섭잖아. 그래서 막 가슴은 덜덜 떨리고 이래서..."

상인들이 빠른 신고와 초기 진화 덕분에
불은 신고 18분 만에 완전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돼
내부 33제곱미터가 타고
700만 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당시 주인이 집을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