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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용 그림 그렸더니"... '돈 되는 논 그림' 기술 보급

2024.08.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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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3
충청북도 괴산군이
해마다 다양한 색의 벼를 논에 심어
그림을 그리면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해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소득원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C충북 신병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괴산 문광저수지 인근 논에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벼가 흔들리자
살아 숨 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마다 색이 다른 벼를 심어 논에 그림을
그리는 괴산군은 용의 해인 올해는 용 그림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심을 담았습니다.

오흔영
/충북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연구보급과장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서 활기찬 용을 기본으로 삼아서 도안을 하게 되었고요.

올해 논 그림은 괴산군농업기술센터가
새롭게 기술을 이전받은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조성했습니다.

일반벼인 초록색 바탕에 흰색, 노란색, 자주색, 빨간색까지 모두 5종의 벼가 사용됐습니다.

이앙기를 쓸 수 없는 세무 묘사는
손으로 모를 하나하나 심어 표현했고,
벼가 자라며 수정작업도 거쳤습니다.

이창우/괴산 4H연합회 회장
저희도 심을 때 모르는데 심을 때 벼 색깔이 다 똑같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자라고 났을 때 색깔이 어느 정도 입혀졌을 때 2차 작업을 한번 더해야...

괴산의 유색 벼 논 그림은 지난 2008년부터
17년째 조성되고 있습니다.

2011년에 괴산군이 특허를 내고
지역의 영농조합법인에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기술을 이전받은 영농조합법인은
올해만 논 그림을 그려주고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단순해 보여도 명암 표현 등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괴산군은 영농조합법인에 이어
청년 농업인단체에도 기술을 이전하며
소득원으로 육성에 나섰습니다.

송인헌/충북 괴산군수
더 기술을 더 연마시키고 섬세하게 교육을 시키면 농가 소득은 충분히 된다고 봐요. 또 앞으로는 경관 농업이 대세입니다, 지금.

흔하게 볼 수 있는 논을 어떻게 활용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논 그림,

지역의 농산물과 축제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은 물론
소득까지 창출하며 일석3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영상취재 양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