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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카라반 배터리서 화재... 순식간에 3대 불타

일반
2024.08.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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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2
오늘(22) 새벽, 야외에 주차돼 있던
카라반에서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신고 15분 만에 꺼졌지만,
카라반 3대가 불에 탔고,
자칫 큰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캠핑카 전용 주차장에 카라반 수십여 대가
촘촘히 주차돼 있습니다.

그 사이로 새까맣게 타버린 카라반이 눈에 띕니다.

천장은 아예 사라졌고, 내부도 모두 불타
쓸 수 있는 물건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카라반은
완전히 불탔고, 화재가 주변으로 번지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화재가 난 건 오늘(22) 새벽 4시쯤,
주차돼 있던 카라반의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불은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가 접수된 지
15분 만에 꺼졌는데,

다행히 사고 현장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빨리 잡히지 않았다면
배터리가 설치돼 있는
인근 카라반들까지 불이 번져
더 큰 화재가 될 뻔했습니다.

비교적 기온인 높지 않았던 새벽 시간대,
주차된 카라반에서 어떻게 불이 시작됐을까?

전문가들은 주차된 카라반,
사용 중이지 않은 배터리에서도
충분히 화재가 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주차되어 있는 캠핑카라고 하더라도
과충전 상태로 오래 두거나 아니면
충격이 가해져서 그 배터리에 미세한 금이 가 있거나
아니면 원래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라든지
이런 원인에 의해서도
화재 폭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캠핑카, 카라반 수요가
늘면서 관련 화재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그래픽 ]
2020년 41건이었던 화재 건수는
2023년 7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에도 현재까지 38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3월 배터리 제조사에
캠핑용 배터리의 KC마크 인증을 의무화하고
안전 기준을 강화했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미인증 제품이 팔리고 있고,
소급 적용이 어려워 법 시행 전 제조된
제품들도 다수 유통되고 있습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인증 제품을 확인해 사용해야 하고,
임의로 캠핑카를 개조하지 않아야 합니다.

캠핑카 배터리에는 용량의 한계가 있고,
과전류 위험이 높은 만큼
캠핑 중에는 동시에 많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그래픽 유태상)
 
 
 
 
*본 뉴스는 원주MBC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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