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추천뉴스

'지진해일' 안전지대 아니다

추천뉴스,삼척시,뉴스리포트
2024.08.21 20:30
31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8-21
올해 초 동해안에서 해일이 발생한데 이어
최근 일본에서는 일주일 가량
대지진주의보가 발령돼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큽니다.

그렇다면 지진이나 해일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은
과연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이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삼척의 한 지진해일 대피로입니다.

대피소 지점까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안내하는 표지판을 좀처럼 찾을 수 없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주변을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그러자, 우거진 수풀 사이로
노란색 표지판이 살짝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
"표지판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꽤 높이 자란 식물들 때문에
통행이 힘듭니다."

이런 길을 100m 가량 걷자
긴급대피장소가 나왔는데
이곳 표지판도 수풀에 가려진 모습입니다.

[우광훈 / 삼척시 증산동]
"봐야지 뭘 하든지 하죠.
안 보이는 걸 어떻게 해요."

이번엔 항구 근처의 긴급대피장소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가봤습니다.

[이준호 기자]
"그런데 표지판의 색이 바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주민에게 길을 물어
대피소 위치를 겨우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길목에도 역시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벽돌을 비롯한 돌덩이가
바닥에 잔뜩 쌓여 있는 겁니다.

[최태복 / 삼척시 오분동]
"대피할 때는 뛰어가야 할 거 아닙니까.
저기 가다보면 돌이 많아가지고
위험할 것 같은데..."

삼척시의 지진해일대피소는 모두 42곳.

대피소의 위치 등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모두 282 개입니다.

이 가운데 거리나 방향이 잘못 표기되는 등
개선이 필요한 표지판은 96개로 확인됩니다.

삼척시는 조만간 예산을 확보해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영덕 / 삼척시 재난안전과장]
"10월까지는 간판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고
연말까지는 또 추가 부분에 대해서 마무리할
계획이 있습니다."

한편, 강원도는 대피소 188곳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49곳에 대해
주변 표지판 보수 등의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