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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에도 시공사 '외면'

추천뉴스,강릉시,뉴스리포트
2024.08.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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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1
제보는 MBC입니다.

강릉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에도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고
강릉시의 대응도 미온적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바닥에
찰랑거릴 정도로 물기가 찼습니다.

누수가 발생하자 급하게 배수로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지하에 찼던 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전기차 충전기 구역 주변은
누수가 더욱 심하게 발생하고 있어
충전 시설을 아예 차단했습니다.

올해로 입주 3년차인 아파트인데
입주하고 1년 뒤 지하 주차장 누수가 생겼고
현재까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강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미끄러지시는 분들도 있고 계시고
그리고 전기차 충전을 하다가 누전 우려가 있어서...
또 이게 환기가 안 됩니다.
환기가 안 되다 보니까 지금 냄새도 상당히 역한 냄새가 "

[배연환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 문제가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시공사에 여러 차례 조치를 요구해도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고,

강릉시에 문의해도 역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안강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시공사도 아예 여기 현장에 수없이 왔는데도
답을 전혀 못하고 있고, 시에서 여기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재를 가한다든가 과태료를 문다든가
행정 조치를 좀 취해야 되는데..."

시공사에 누수 조치 문제에 대해 문의했지만
조만간 입주민과 강릉시에
문서로 된 답변을 보내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현재 하자 심사 제도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해당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함현석 / 강릉시 공동주택 담당]
"국토부의 하자심사위원회에
하자 여부 판정에 대한 심사 신청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하자 심사 판정 여부에 따라서
사업 주체가 하자 보수를 시행할 계획이고요.
하자 판정에 따른 하자보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하자 발생에도
시공사의 무성의한 대응이 계속되면서
신축 아파트 주민들이 하루 하루를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