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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단속.. 사각지대도 여전

뉴스리포트
2024.08.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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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0
 
 
공중화장실은 불법 촬영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지자체에서도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각지대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시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입니다.

불법 촬영 카메라 단속반원이
곳곳에 전파 탐지기를 가져다 댑니다.

주변에 카메라 같은 전자 기기가 감지되면
소리가 나는 기계입니다.

(현장음)

소형 카메라가 들어갈 법한
구멍과 틈은 더 꼼꼼히 점검하고,
카메라 렌즈를 찾는 탐지기로도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유수연 /춘천시 단속반원
"이렇게 벽에만 대면 그냥 반짝이는 게 별로 없어요.
근데 이제 카메라 렌즈는 반짝반짝."

위기 때 누르기만 하면 경찰 신고가 되는
비상벨 상태까지 확인합니다.

유수연 /춘천시 단속반원
"당황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스티커라든가 홍보물이 있어서 신고할 수 있는가.
이런 걸 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춘천시에서 이렇게 점검을 하고는 있지만
사각지대도 있습니다.

불법 촬영 카메라를 넣지 못하도록
지난해 개정 시행령에 따라
공중화장실 칸막이와 바닥 사이 거리를
5mm 이하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정 이전에 지어진
공중화장실은 이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 보니 틈이 10cm에 가까운 곳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
"춘천의 한 공중화장실입니다.
이렇게 칸막이와 바닥 사이 틈이 넓게 떨어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충분히 드나들 수 있는 틈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쓰더라도
민간이 소유한 상가나 업소 화장실은 점검 대상이 아닙니다.

박희연/시민
"공간이 좀 이렇게 넓을 때. 그때 뭐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위에도 보고 밑에도 보고 볼일 끝날 때까지..."

전문가들은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칸막이 시설만이라도
잘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신성연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이것조차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사실상 굉장히 광범한 불법 촬영 문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그 어떤 장치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춘천시는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공중화장실 칸막이 개선 공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