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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장기화... 응급실 뺑뺑이 증가

뉴스리포트
2024.08.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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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9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한 가운데,
그마저도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엔 타격이 컸습니다.

지방 전공의 씨가 마른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인데요,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강원도에서도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하반기 1차 전공의 모집에서
강원 4개 수련병원에 지원한 전공의는 단 2명,

이마저도 한 명은 지원을 철회해 실제 모집된
인원은 한 명뿐입니다.

전국 지원율도 1.36%로 저조했는데
지원자 104명 중 78%는 수도권으로 쏠렸습니다.

정부가 전공의 모집에 권역 제한을 풀면서
지방 전공의 씨가 마를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기대보다 저조한 지원율에
정부가 지난 16일까지 2차 모집을 독려했지만,
이번에도 강원지역 지원자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춘천성심병원은
추가 모집 지원자가 없다고 밝혔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모집 현황을 공개하면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론 모집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모집에도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내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응급 환자가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도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선,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 평균 232건의 구급대 환자 재이송이 발생했는데,
올해엔 6월 10일을 기준으로 벌써 266건을 돌파했습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평년의 2배를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뺑뺑이의 주 원인은 전문의 부재 82건,
응급실 등 병상 부족이 38건 등으로
의료공백에 따른 여파로 분석됐습니다.

[유주성 기자] 6개월째에 접어든 의료공백이
전공의 모집 실패로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애꿎은 환자들의 피해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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