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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철책 철거,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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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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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8
 
 
강원도 동해안에는 해안을 가로막던
군 경계철책을 철거하고
첨단 장비로 대체하는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전체 70% 가량 철책이 사라져
관광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일부 남은 구간의 추가 철거는
실현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솟아오른 갯바위가
한 폭의 그림같은 '삼척 부남해수욕장'.

영화 '헤어질 결심',
예능 '나혼자산다' 촬영지로 유명세를 더하면서
부쩍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과거 군사지역으로 여름철 40일만 열리던
숨은 관광지였는데,

2022년 군사지역에서 해제되고
출입을 막던 통문과 철조망 일부가
철거된 덕분입니다.

주변에는 아직 3km 가량 철조망이 남았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출입에 만족도가 큽니다.

박종철 / 부남해수욕장 구조대장
"훨씬 좋아졌으니까, 그전에는 그 앞에 통문이 있어서
막혀서 전혀 뭐 들어오지도 못하고 했지만,
이제는 이게 해소되는 바람에 너무 좋아져서..."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이 맞닿아있는
원덕 고포마을.

녹슨 철조망이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서
바닷가 출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 등의 이유로 철책 철거사업에서
제외된 구간인데 주민은 불만입니다.

김성수 /삼척 고포마을
"막으니까 안와. (열어주면)
여러가지 여기 민박도 하고 좋은데 장사도 하고,
안 열어주니까 뭐 못하는 거지."

강원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로 진행돼
182km 가운데 127km 구간이 사라졌습니다.

철책 대신 산책로가 조성된 강릉 바다부채길과
속초 바다향기로, 삼척 덕봉산 생태탐방로 등은
천혜의 비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 등의 이유로 남은 구간은 55km인데
형평성 문제 등으로 추가 철거나
투명 경관울타리 교체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2018년 국방부가
군 경계철책 국비 철거 방침을 밝힌 이후
시·군별 수요를 조사해 
5km가량의 추가 철거를 건의했지만
국방부에서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지역 군 부대 이전 등의
직접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사실상 4단계 추가 사업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