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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워지는 동해안, 110년 만에 평균 4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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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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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6
오늘 강릉과 동해, 삼척 평지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 기세가 누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요.

지난 1911년 이후 114년치 강릉지역 기상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여름뿐 아니라 연평균 기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동해안의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가자
기상청은 강릉과 동해, 삼척 평지에 오늘 낮 12시 30분을 기해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제 누그러질 만도 한데 끝없이 이어지는 무더위는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이옥자 / 강릉시 입암동
"자다가 너무 더우니까 어떻게 할 수 없었고 심장이 막 두근두근두근거리고..."

사상 가장 더웠다는 1994년과 2023년 그리고 올해까지 3년간 한여름 기온을 비교해봤습니다.

[ CG 1]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던 날은 1994년 10일, 2023년 11일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14번이나 됩니다.

1911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역대 강릉지역 열대야 순위를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 CG 2]
가장 많은 열대야가 나타났던 해는 바로 올해, 2024년으로 모두 29일이었고, 2위는 2022년으로 28회, 3위는 2013년 26회, 4위는 2018년 25회, 5위는 2023년 23회로 갈수록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CG 3]
1910년대 11.5도 안팎을 기록했던 강릉의 연평균 기온은 1980년대까지 큰 변화가 없었지만, 1990년 13.5도, 1994년 14.1도, 2019년과 2022년 14.7도를 찍더니 지난해엔 사상 처음 15도를 넘겼습니다.

110년 만에 연평균 기온이 4도 가량 오른 건데 기온 상승이 영동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김해동 교수 / 계명대학교 지구과학과
"엘니뇨가 가져온 효과 그리고 대기 중의 온실가스 증가가 가져오는 지구온난화 영향 이런 것들이 합쳐지기 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5년 정도에 걸쳐 해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온도가 높아지는..."

올해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지영 /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으나 다음 주 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나 그 이후 다시 고온이 지속될 수 있으니..."

전문가들은 올해 유난히 길고 더워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박민석
그래픽 :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