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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 못 찾은 강원 독립유공자 표창 '30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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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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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5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들이 있었기에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표창이 79년이 지난 지금도
강원도에서만 300개가 넘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립유공자의 자녀인 78살 이호윤 씨.

강원광복기념관에 전시된 단체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아버지 이인교 선생을 비롯한
오정촌경로회 회원들이
1976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정촌경로회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춘천 신북읍 천전리에서 강연회와 야학회 등을 열고 계몽 운동을 했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던 아버지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체포돼
석 달 가량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호윤 씨는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를 기억하기를 바라며
당시 사진과 등사판 기미독립선언서 등을
기탁했습니다.


이호윤 /독립유공자 자녀 (춘천 거주)
계몽운동이면 계몽 운동, 솔선수범해서 나가셔서 동네사람들한테도 철저하게 그것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셨고...

하지만 아버지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건 불과 3년 전인 2021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사료 부족 등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기까지
무려 45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호윤 /독립유공자 자녀
아버님 살아 생전에 그게 나와 줬으면 얼마나 아버님도 명예회복도 되시고 모든 면에 좋아하셨을지...

하지만 이렇게
독립유공자의 후손인줄도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관현 /독립유공자 자녀 (홍천 거주)
우리는 국가에서 그런 훈장을 내린 걸
모르고 있었죠. 어릴 때 생활고에 시달려도
아무런 학비부터 모든 혜택을 하나도
못 받은 상태고 나이 50이 돼서 안 거죠.

강원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지만
후손을 찾지 못한 표창은 304개,
전국적으로는 7,200개에 이릅니다.

그래서 국가보훈부는 홈페이지에
'독립유공자 후손찾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찬해 /광복회 강원도지부 사무국장
국가보훈부에서 그런 단체들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서 전담할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광복 79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찾는 작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원, 최정현)



*본 뉴스는 춘천MBC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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