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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명당 대관령.. 차박, 캠핑족으로 몸살

2024.08.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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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4
연일 푹푹찌는 폭염이 이어지고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잠을 설치는
분들도 많죠.

서늘한 기후덕에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가 피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휴게소를 아예 캠핑장처럼 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숨이 턱턱 막히는 습한 공기.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뭇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녹음으로 둘러쌓인
해발 700미터 대관령 정상부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습니다.

바람까지 살짝 불 때면 제법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 대관령은 낮 기온이
27도 수준인데요.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치 캠핑장처럼 변했습니다.

휴게소 주차장 뿐 아니라 주변 공터에
자리를 잡은 캠핑카와 승합차.

모두 피서객들입니다.

빨래나 요리, 설거지를 위해 물을 받아둔
통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하지만 인근 휴게소는 물부족과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휴게소 화장실 물을 대량으로
받아가고, 쓰레기도 마구 버리면서 아예 경고문까지 붙었습니다.

휴게소 상인
"다 와서 물 가져가고 씻고 그러니까 여기가 지하수잖아요. 물이 부족하니까 영업시간에 단수되고, 영업을 못할 정도니까.."

실제로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평창군시설
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관령
휴게소의 물 사용량은 318톤이었던 반면 올해는
849톤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쓰레기 배출량도 67%가 늘었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버리는 일부
얌체족도 있어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곳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난데다
인근에 있던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이
문을 닫아 더 혼란스러워진 상황.

관리 주체인 평창군 시설관리공단은
캠핑객들을 대상으로 대량의 물 사용과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한 홍보는 하고
있지만, 단속 권한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본 뉴스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