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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공사 골재 하천 무단 투기... 제거 명령에도 여전히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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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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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2
강릉의 한 마을에서도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상수도 배관 확장 공사를 하며
나온 골재 폐기물이
하천에 버려졌다는 내용인데요.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강릉시가 제거와 정리를 지시헸는데,
업체는 일부 작업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이 남았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천 수백 미터를 따라
회색 골재 더미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강릉시가 지난 5월
마을 상수도관 확장을 위해 공사를 진행했는데,

공사를 맡은 업체가
상수도관을 교체하면서 나온
골재 폐기물을 하천에 마구 버린 겁니다.

[배연환 기자]
"배수관로 공사를 하며 발생한 산업 폐기물이
하천에 그대로 버려진 상태입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고
강릉시가 폐기물 제거 명령을 내려
업체가 지난 주말 준설 장비 등을 이용해
처리에 나섰습니다.

[업체 대표]
"상수도관 분기 작업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게(골재가) 일부 하천에 조금 들어간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발주처에 보고 드렸고, 그래서 수정 사항으로 바로 준설차를 동원해서 그 부분은 말끔하게 다 정리됐고..."

하지만 업체의 말과 달리
폐기물은 하천에 여전히 즐비합니다.

버린 양이 워낙 많다 보니
미처 다 치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그 사이
임곡천이 오염될대로 오염됐다고 주장합니다.

[이건태 / 강릉시 강동면 임곡1리]
"폐기물 이런 거를 하천에다가 반경 한 일 키로 이상을 무단 투기를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같이 어우러져서 이 하천에 기름이 뜨고, 고기들 치어들을 다 죽고 이런 현상입니다."

강릉시는 업체에
나머지 폐기물을 제거하고
정리 조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최돈영 / 강릉시 상수도과 담당]
"현장 부주의 등으로 골재 등이
하천 쪽에 들어간 거를 저희가 현장 확인해서
현장에서 들어간 부분을 저희가
준설차나 장비를 동원해서
걷어내라고 조치를 시켰습니다."

주민들은 하천에
골재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리고
수거 명령에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업체는 물론 부실한 강릉시의 관리 감독에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