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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뜨거워서 산으로 바다로 피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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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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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08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 지역은 20일째
30도 안팎의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아라 기자가 열대야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향한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어둠이 깔린 백사장,
피서객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최근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피서객들이 낮에는 해변가에 나와 볼
엄두를 내지 못하다,
해가 사라지고 나서야 겨우 바닷가에 나왔습니다.

해수욕장 인근 다리 위에는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아예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최산/ 피서객]
"원래 낮에 왔는데 너무 더워서
숙소에서 쉬다가, 밤에 나와서
처음 수영해 봤는데 물 온도도
딱 맞는 것 같고 시원해서 다시 와서
밤에 수영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해발 830m, 대관령 휴게소 광장.

더위를 피해 모여든 캠핑카 수십 대에
피서객이 가득합니다.

"현재 시간 오후 9시 30분,
이곳 대관령 기온은 23도입니다.
강릉보다 7도가량 낮은 기온인데요.
서늘한 바람까지 불면서
이렇게 얇은 외투를 걸치고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전종열/ 피서객]
"그제 왔는데, 낮에는 주문진이나
양양에 갔다 오고 밤에는 여기서 잠을 자고.
어젯밤엔 추웠어요.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여기서 3박 4일 정도 하고 가려고 합니다."

시원한 바람 속에서 운동도 하고,
박수를 치며 거리 공연도 즐깁니다.

캠핑카에 TV를 설치해 놓고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올림픽 경기를 보며
모처럼 즐거운 여름밤을 만끽합니다.

[정희남/ 피서객]
"당연히 시원하고 좋으니까 왔겠죠?
탁구도 그렇고 배드민턴도 그렇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관중 하는
재미도 있고. 여러 가지로 시원하고 좋아요,
여기 나와 있으니까."

오늘 아침 강릉의
최저기온은 29.1도를 보이며,
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심했습니다.

강릉의 열대야 연속 일수
이전 역대 1위 값은
2013년 8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오늘까지 20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강릉은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