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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활성화한다더니...

추천뉴스,삼척시,뉴스리포트
2024.08.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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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06
 
 
삼척시가 폐광지역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든
도계 심포 뷰티스마켓이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삼척시와 강원도가
경제성 조사 결과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내년 조기 폐광을 앞두고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삼척시가 국비 등 1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도계 심포 뷰티스마켓입니다.

폐광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연간 이용객 6만 8천여 명,
매출액 11억 5천여만 원이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1년간 이용객은 고작 2천 4백여 명,
매출액도 2천4백만 원으로 낙제점이었습니다.

경제성 분석 결과가 엉터리였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은 강원도와 삼척시가 경제성 타당성
분석자료를 왜곡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2013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심포 뷰티스마켓 사업은
경제성 통과 기준인 1에 크게 못 미치는
0.51로 분석됐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와 삼척시는 이 분석 결과를
조정하는 것으로 입을 맞췄다는 겁니다.

사업 규모를 축소해 비용은 줄이고
편익은 그대로 두는 방법으로
경제성이 1이 넘게 조정하고
수정 계획을 만들어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는 설명입니다.

사업 계획을 임의로 변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초 사업은 지역특산품인 포도를 주제로 한
농촌체류형 관광시설이었는데,
뷰티체험시설로 변경하면서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지 않고
승인도 없이 추진했다고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심척시와 강원도에 각각 주의를,
행정안전부에는 삼척시의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는 등의
조치를 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삼척시와 강원도는 감사 사실을 인정하고
침체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득이 경제성을 조정해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뷰티스마켓은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시설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희 /삼척시 폐광지역사업단
"주변 관광지인 하이원 추추파크, 유리나라, 나무나라 등
지역 인근 관광시설과 연계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여
도계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 및 소득 증대 방안을 염두한
콘텐츠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금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준비한 폐광지역 관광 활성화사업마저
눈속임식 사업 추진으로 인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삼척시의 행정에 불신이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