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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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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4-07-31
강원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이
지난달에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환경 훼손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않습니다.
특히, 희귀 생태계인
설악산 '아고산대'의 훼손 우려가 큰데요.
이준호 기자가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설악산에 올라
케이블카 공사 예정지를 둘러봤습니다.
설악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길이 험하기로 알려진 오색 탐방로.
10여 명의 사람들이
세 걸음마다 한 번씩 절을 합니다.
불교 세계관에서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산을 오르는 이유는,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지형 /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오체투지하면서 계속 이걸 꼭 해야 하는
사업인가 자연을 그대로 두면 안 되는가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요."
새벽 3시부터 최단거리 코스로 올랐지만
낮 12시가 돼야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규석 / 녹색연합 사무처장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들이 모이고 힘이 모이면 닿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케이블카 사업자인 양양군은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준호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1시간에 825명가량을 오색지구 입구부터
끝청까지 실어나를 예정입니다."
이들 탑승객의 이동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이준호 기자]
"오색케이블카는 일단 계획상 탑승객들이
이곳 해발고도 1700여 미터의 대청봉에
올 수 없도록 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과거 덕유산 등의 사례처럼
운영 지침이 바뀔 수도 있어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우려가 큽니다.
최윤호 / 백두대간숲연구소 소장
"몇 년 지난다면 여기를 연결해 달라
중청이나 또 대청이나 이쪽으로 연결해 달라는
부분이 반드시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연평균 기온이 5도 이하인
아고산대의 생태계 훼손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설악산의 경우는 해발 고도 천 미터 이상이
아고산대 지역인데
양양군은 이곳에 상부 정류장과 중간 기둥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철래 / 양양군 삭도추진단장
"내년에 본 지주 사업하고,
상부정류장 사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대신, 아고산대 식물을 최대한 많이 옮겨 심어
보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설악산에 함께 오른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계획이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고산대 식물은 산에 깊게 박힌 암석 주변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옮기는 것도 어렵고
생착률도 극히 낮다는 겁니다.
홍석환 /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살아난다는 보장 자체가 없죠.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는 게 정상입니다."
특히 10년에 10cm 정도만 겨우 자라는
분비나무와 사스래나무의 복원 자체가 어려워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석환 /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훼손에 굉장히 민감하고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보존해야 될
그런 지역이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곳은
생태자연 별도관리 지역인 동시에 전 국토의 1.65%에 불과한 공원자연 보존지구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케이블카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반대 시위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지난달에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환경 훼손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않습니다.
특히, 희귀 생태계인
설악산 '아고산대'의 훼손 우려가 큰데요.
이준호 기자가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설악산에 올라
케이블카 공사 예정지를 둘러봤습니다.
설악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길이 험하기로 알려진 오색 탐방로.
10여 명의 사람들이
세 걸음마다 한 번씩 절을 합니다.
불교 세계관에서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산을 오르는 이유는,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지형 /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오체투지하면서 계속 이걸 꼭 해야 하는
사업인가 자연을 그대로 두면 안 되는가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요."
새벽 3시부터 최단거리 코스로 올랐지만
낮 12시가 돼야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규석 / 녹색연합 사무처장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들이 모이고 힘이 모이면 닿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케이블카 사업자인 양양군은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준호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1시간에 825명가량을 오색지구 입구부터
끝청까지 실어나를 예정입니다."
이들 탑승객의 이동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이준호 기자]
"오색케이블카는 일단 계획상 탑승객들이
이곳 해발고도 1700여 미터의 대청봉에
올 수 없도록 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과거 덕유산 등의 사례처럼
운영 지침이 바뀔 수도 있어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우려가 큽니다.
최윤호 / 백두대간숲연구소 소장
"몇 년 지난다면 여기를 연결해 달라
중청이나 또 대청이나 이쪽으로 연결해 달라는
부분이 반드시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연평균 기온이 5도 이하인
아고산대의 생태계 훼손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설악산의 경우는 해발 고도 천 미터 이상이
아고산대 지역인데
양양군은 이곳에 상부 정류장과 중간 기둥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철래 / 양양군 삭도추진단장
"내년에 본 지주 사업하고,
상부정류장 사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대신, 아고산대 식물을 최대한 많이 옮겨 심어
보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설악산에 함께 오른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계획이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고산대 식물은 산에 깊게 박힌 암석 주변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옮기는 것도 어렵고
생착률도 극히 낮다는 겁니다.
홍석환 /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살아난다는 보장 자체가 없죠.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는 게 정상입니다."
특히 10년에 10cm 정도만 겨우 자라는
분비나무와 사스래나무의 복원 자체가 어려워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석환 /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훼손에 굉장히 민감하고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보존해야 될
그런 지역이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곳은
생태자연 별도관리 지역인 동시에 전 국토의 1.65%에 불과한 공원자연 보존지구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케이블카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반대 시위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