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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연어 백신센터냐, 해양레저단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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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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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25
 
 
국립수산과학원이 국내 연어양식사업 육성을 위해
강릉 주문진에 연어백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건립을 반대하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5m가 넘는 기암절벽이 솟은
강릉 소돌항의 아들바위 공원입니다.

이곳 주변 공터 울타리를
노란색 현수막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소유한 7,200여㎡의 국유지에
연어백신센터 건립을 놓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곳에 조성 논의가 진행된
해양레저 단지가 건립돼야 한다는 겁니다.

마광열 / 강릉 소돌어촌계장
"주민들에게 진짜 백해무익한 이 연구센터가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일반 관광객들이
와서 좀 즐길 수 있는 어떤 그런 공간도 있어야 되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센터 조성을 위해
이미 설계비 등으로 3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백신센터를 다른 부지로 옮기려면
새로운 설계비 등
예산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해양레저단지 조성은
이미 논의가 중단된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2년 과학원은
강릉시, 강릉원주대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릉원주대의 다른 땅에 백신센터를 짓고,
이 부지는 해양레저 교육이 가능한 레저 단지를
강릉시의 예산으로 짓기로 논의했지만,

당시 강릉시장이 바뀌며 논의가 자연스럽게
흐지부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준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지역 발전을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결국 다 무산되어서,
새로 시작한다는 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어백신센터를
예정대로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더 늦어질 경우 강원도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연어양식 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목표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원은 대신 주말에는 센터 주차장을 개방하는 등
주민과의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호 기자]
"하지만 주민들은 센터 건립을
즉각 멈추지 않으면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규탄 집회까지 열겠다는 계획이어서
백신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