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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어항 대포항 '700톤 유람선' 갈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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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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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24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어항인
속초 대포항에 700톤이 넘는 
유람선 사업이 추진되면서
어촌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300톤 미만 유람선 도입에 동의해 줬는데
갑자기 항만 사정에 맞지도 않는
큰 배가 들어오게 됐다며 불만입니다.
 
박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포항 유람선부두 앞 컨테이너에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300톤급 선박 운항을 감안해
준설이 끝난 대포항에 700톤이 넘는 
유람선이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대포항은 어항과 관광항 기능을 함께 하는데 
어항이 비좁아 유람선부두까지 
어업인들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유람선 사업자가 
부두 점·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부두를 비워줘야 하는 것도 있지만 
사전 협의가 없었고 
안전 문제도 있다는 게 어민들 주장입니다. 
 
지난 2019년 같은 사업자가 
300톤 미만의 유람선을 추진할 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동의해줬는데 
갑자기 700톤 넘는 유람선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큰 배를 대기에 50m 길이 유람선 부두가 
너무 짧고, 수심도 얕아 사고 위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2017년에 같은 규모인 742톤 배가 들어왔다가
결국 속초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영철 /대포어촌계장]
"(부두가) 60m 이상 65m 정도는 돼야 된다는 
얘기죠. 그래야 되는데... 수심이 낮아가지고 
배가 앉게 되면 솔직히 선장이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사업자 측은 수년째 유람선 사업을 준비했지만 
속초시에서 번번이 허가가 반려돼 
강원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끝에 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영업 시간이나 횟수를 조정해 
어업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홍우길 /사업자]
"저희들은 될 수 있으면 어민들하고 협의해서 그래서
저희들도 그것이 하루에 세 번 운할할 거를 고민을 많이 했죠.
저녁 6시부터 운항하는 걸로..."
 
속초시는 대포항에 800톤까지 가능하다는 
해수청 용역 결과가 있고 행정심판에도 패소해
사업자에게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합니다.  
 
[이상운 /속초시 해양수산과장]
"지역 경제 활성화에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었고,
또 어업인들도 그런 부분이 들어와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배가 실제로 오가려면 
선박 안전검사에 통과하고 
해경에 유선 면허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항만 여건이 종합적으로 검토됩니다.
 
어촌계는 속초시에 허가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가운데 
해경의 사업자 면허 신청 결과 등을 
함께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