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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1번지 '밤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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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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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21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해안 여름 피서철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야시장이나 야간 개장 등을 활용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바다 위에 생긴 긴 길을 사람들이 건너갑니다.

이 길을 따라 '오리바위'까지 간 피서객들이
시원하게 바닷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김현민 / 경기도 수원시
"처음 들어갈 땐 너무 높아서 떨렸는데
나중에 들어가보니까 시원하고 괜찮다,
그렇게 안 높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예년 같으면 발 디딜 틈 없었을
백사장이 한눈에 봐도 한산합니다.

비가 내렸다 안 내렸다 오락가락 날씨 때문인데
주변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식당 상인
"날씨도 그렇고 경기도 어렵고
여러 가지 뭐 그렇고 그래서 지금 많이 힘들어요.
장사하는 사람들이 한철 장사 보고 하는 건데
이런 상황에선 아마 다 적자일 것 같아요."

[ 그래픽 ]
지난달 29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개장했지만
개장 이후 22일간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단 6일에 불과합니다.

동해안 곳곳에선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9월 15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동해 묵호항과 어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다채로운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
'도째비 야시장'이 열리고,

9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는
주문진전통시장이 문을 여는 등
도내 곳곳에서 야시장이 운영됩니다.

깨끗하고 시원한 동해바다와
태초의 신비로운 기암절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부채길'도 8월 25일까지
야간 개장을 합니다.

장명진 / 경기도 안산시
"저도 처음이라 이제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데 너무 좋네요.
바다 위에 서 있는 느낌이고
여기 처음 이렇게 와본 공간이고 해가지고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테마의 숲이 마련돼 있는
강릉 솔향수목원도 밤 시간에 색다른 경험을 안겨줍니다.

색색마다 황홀한 느낌의 조명과 아름다운 나무,
여기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까지 어우러져
무더위와 궂은 날씨에 지친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청량감을 줍니다.

노희아 / 경기도 광주시
"강릉 야경 명소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날씨가 지금 더 선선해가지고 산책하기도 좋고,
조명도 켜져 있어가지고 더 예쁘게 느껴지는..."

다음 주부터는 동해안 해수욕장들도
야간에 즐길 수 있게 되고,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어
동해안은 절정의 피서 분위기로 빠져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


영상취재 : 김창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