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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문을 연 무료 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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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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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14
지난 3년 동안의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도내 지역마다 운영됐던 무료 급식소들도 중단됐습니다.

속초시에서는 지역 민간 봉사단체가 나서
폐쇄됐던 무료 급식소의 문을 다시 열고
사회복지 시설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5년 전국 9호점으로 설립된
밥상공동체 속초 연탄은행.

20년 가까이 빈곤과 고령화로 소외된
저소득층의 난방비와 쌀을 지원해 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무료 급식소는 3년 동안 중단됐는데,
최근 민간 봉사단체가 급식소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매주 화요일에 백여 명의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출발하는데,
급식 제공 횟수를 점점 늘릴 계획입니다.

박순덕
"반찬도 맛있고 다 맛있네요. 너무 고맙죠,
모든 게 다 고마워요."

속초 연탄은행의 무료 급식소 재개는
복지단체와 지자체, 봉사단체가 연계한
도내 최초 사례로 의미가 큽니다.

연탄은행은 장소를 제공하고,
전국적인 봉사 단체인 국제로터리는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는데,
지자체는 기부자들을 연결해 주는 중재자 역할을 합니다.

이병선 속초시장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하고 있고요.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는 분들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연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식소는 식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하명호 국제로터리 3730지구 전 총재
"이 공간이 비어 있고 여기를 운영하시는
대표님께서 연세가 80이 넘으셔서, 지하를 
로터리가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노래, 공부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복지시설 급식소의 운영 방안과 봉사 단체들의
새로운 활동 영역으로 속초 로터리클럽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