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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휴직 중'... 빈자리 어떻게 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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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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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09
최근 들어 질병으로 휴직을 내는
자치단체 공무원이 늘고 있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팀장급 휴직률도 높습니다.

공석인 자리는 단기간에 쉽게 충원할 수 없어
동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켜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도내 18개 시·군에서 질병 휴직을 낸 공무원은 525명입니다.

[그래픽]
강원도 시·군 공무원의 3.4%에 달하는 인원으로
평균 휴직률보다 높은 곳은 8곳입니다.

휴직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태백시로,
도내 평균의 2배 가까운 6%입니다.

휴직자 41명 가운데 준 관리자인
6급 팀장급 공무원이 40%로 도내에서 제일 많습니다.

태백시는 팀장급의 실제 질병휴직자는 5명이며,
나머지는 교육과 산하기관 파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태백시 관계자
"질병 육아휴직 가족돌봄 이렇게 세 가지로 많이 들어가세요.
충원은 계속하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계속 부담을 가져야 하니까..."

전체 지자체 공무원 휴직률은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7급 이하 하위직에서 높습니다.

공무원 휴직률은 자치단체의 인구 규모와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재정 규모가 비슷한 자치단체를 보더라도,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태백시는 57명,
삼척시는 68명인데 휴직률은 각각 6%와 1.3%로 차이가 큽니다.

이대웅 강릉원주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업무 가중이나 스트레스 등이 많다 보니까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 공직 문화나 가치관 때문에
일단 휴직을 하고 다른 직업을 모색하거나
국가직이나 상위직급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문제는 이런 공무원 휴직으로 인원을
제때 충원하기 어려워
동료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행정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원도 공무원노조 관계자
"현안 부서는 나름대로 인력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전국 공무원 조직이 모두 안고 있는 문제 같습니다."

출산과 가족돌봄 등을 위해 휴직을 장려하는 사회분 위기 속에서
공무원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느냐가
조직 운영과 행정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