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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명파마을, 예술로 불어넣는 생기

고성군,뉴스리포트
2024.07.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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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09
 
 
동해 최북단 고성 명파마을에서
청년 예술가들이 주민들과 소멸 지역에
예술로 숨을 불어 넣는 아트케이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마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한 달살기를 시작으로 작품 활동과 축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은지 기자가 명파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오는 12일 개장하는 동해 최북단 명파해수욕장입니다.

이름처럼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을 위해
정화활동이 벌어지고
사고 없는 해수욕장을 위해 안전기원제가 이어집니다.

올해는 새로운 얼굴들도 참여했는데
명파마을 아트케이션을 통해
한 달 가까이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입니다.

주민들과 친숙해지며 마을을 이해하고 작품 영감도 얻고 있습니다.

임태웅 /재즈 음악가
"너무 따뜻한 그런 감정을 계속 느끼면서
매일매일 감동을 받는 하루여서
사실 처음에 왔던 우려와 걱정보다는
제 마음을 더 채워주고 가는 그런 시간을 보냈고..."

단청 작업을 하는 작가는 어르신들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정은영 /단청 작가
"장수의 의미를 가진 길상 문양이거든요.
그런 문양을 할머니들과 함께 만들면서
어떤 세상에 없는 단청을 새로 만들어서
작품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성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소멸위기에 대응한 문화적 지역 활성화로 아트케이션을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초대해
지역 곳곳에 예술로 생기를 불어넣는 겁니다.

민박에 짐을 풀고 한 달살기가 먼저 시작됐고
개별 창작 활동과 함께 마을의 낙후되거나
빈 공간 등을 예술화하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전교생이 1명만 남은 명파초등학교도
거점 공간으로 활용이 모색되고
마지막에는 결과물을 함께 나누는 아트페스타 축제도 열립니다.

곽은선 /고성문화재단 팀장
"청년 예술가를 고성지역으로 초대를 하고
그 지역에서 느끼고 경험한 자원으로
주민의 삶터와 일터를 예술화하고요.
그리고 그 예술화된 주민의 삶터와 일터를
관광객들이 이용하거나 또는 여행함으로써..."

주민들은 소멸 지역에 찾아온 예술가들이
마을을 이해하고 소멸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반갑고 소중합니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활보를 하면서
어르신들 만나면 인사하고,
조금씩 마을에 이렇게 젊음의 피가 흐른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보이니까 엄청 좋더라고요."

앞서 낡은 숙박 시설이
예술을 통해 명파아트호텔로 탈바꿈한 것처럼
이번에는 마을 곳곳에 예술이 스며들어
새로운 날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