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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소아 응급실 '0곳', 2시간 거리 원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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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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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07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자들이 병원 찾기가 어렵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역시
그나마 부족했던 야간 소아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부모님들이 원정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제 막 36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김명기 씨.

최근 아이가 구토와 설사가 심해져
탈수 증세까지 나타나자,

강릉의 대형병원 응급실 두 곳을 찾았지만
진료를 모두 거절 당했습니다.

[김명기/ 36개월 딸 양육]
"(소아 응급실이 운영되고 있는) 춘천까지 일요일 저녁에 적어도 3시간 4시간 운전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애가 괜찮을는지도 모르겠고. 야, 큰일 났다. 얘가 여기서부터 심해지면 어디까지 심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강원도 동해안의 경우
전공의 이탈 사태 이전에도
야간에 소아 응급실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난 3월부터는 야간 소아 응급 환자를
받아주는 대형 병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영동지역 권역 응급의료센터인 강릉아산병원은
올해 소아청소년과에
전공의 6명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사직으로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고,

병원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90명 가운데
남은 인원은 15% 수준인 14명 뿐이라
야간 응급 진료를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결국 119 구급대는 소아 응급 환자를 싣고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춘천이나 원주의
대형 병원까지 다녀야 합니다.

[백경태/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소방장]
"저희도 빨리 환자를 데리고 병원에 가고 싶은데, 주변에 병원을 두고도 갈 수 없는 게. 저희도 설명을 이렇게 드리지만, 보호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납득을 잘 못하시는 게..."

파업 참여 교수가 없는 강릉아산병원조차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야간 소아청소년과 진료와
외과 일부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