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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안 하고, 떠나고... 2030 청년층 '공무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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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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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7-03
얼만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은
청년층의 선호 직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2030세대 곰무원들의 퇴직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적은 급여와 과도한 업무량 등이
퇴사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9년 이후
강릉시에서 퇴직한 공무원은 99명.

이 가운데 들어온 지 5년이 채 안 돼
떠난 공무원은 67명으로
무려 70%에 달합니다.

강원도의 10년 차 미만 직원의
의원면직 사례를 집계해보니
2019년 128명에서 2022년에는 219명으로
3년 새 두 배 정도로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2030 젊은 공무원들은 왜 떠날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해
2만 명 넘는 조합원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중도사직 의사가 있다"는
2~30대 젊은 공무원은 47%에 달했습니다.

낮은 임금이 69%, 과다한 업무 12%,
권위적 조직문화와 악성 민원이
각각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2024년 공무원 일반직 봉급표를
들여다 보니,
초년생인 9급 1호봉은 188만 원 가량입니다.

최저 임금으로 주 40시간을 일하면
한 달에 208만 원이 나오는데
이보다 20만 원 가량이나 적은 겁니다.

여기에 자연재해, 비상 상황, 각종 훈련,
축제와 행사에 동원되는 것도 부담입니다.

[강릉시 공무원 (음성변조)]
"정시 퇴근과 정시 출근만을 생각하고 사실은 그렇게 들어왔는데 비상 상황 때 주말 다 반납하고 계속 일해야 되는 부분들이... "

반복되는 악성 민원도
공무원들이 자리를 떠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한 해 발생하는 악성 민원은
4만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고,

악성 민원에 악의적 신원 노출이 겹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공무원마저
나올 정도입니다.

[민원실 공무원 (음성변조)]
"위임을 안 받고 다른 공문을 뗄 수 없다 하면 왜 안 되냐고, 그냥 떼주면 되지. 소리지르고 욕하는 케이스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여기에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경직된 조직 문화 역시 .
새내기 공무원들을 떠나게 하는 요소입니다.

[홍한표 기자]
"이에 따라 국가직 9급 공채 시험 경쟁률은 2020년 37.2대 1에서 올해 21.8대 1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젊은 공무원이 떠나면
빈 자리를 다른 공무원이 추가로 메워야 해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는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자치단체마다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승진 소요 최저 연수가 단축됐고,
육아환경과 연차제도 등
복지체계도 개선됐습니다.

[홍성종 / 강릉시 인사 담당]
"수직적인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의사 결정
과정이라든지 토론이나 회의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의사 결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요."

악성 민원을 줄이기 위해
통화 중 녹음, 민원실 직원들의 녹음기 부착,
홈페이지에서 직원 이름과 사진 지우기 등
악성 민원 피해 공무원 보호 규정도
새롭게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경영 / 강릉원주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악성 민원에 대해) 안 좋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때 이에 대한 책임이 공무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런 악성 민원으로부터
담당 공무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대안들이
강구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최저 임금도 안 되는 하위직 공무원의
임금 수준을 높이는
이른바 저점을 높이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그래픽 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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