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불법 주차에 통행로 뺏긴 학생들..."인도로 걷고 싶어요"

추천뉴스,뉴스리포트
2024.07.01 20:30
55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7-01
 
 
제보는 MBC입니다.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안전한 인도를 놔두고,
차도로 다니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준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학교들이 밀집한 강릉의 한 도로.

승용차가 쌩쌩 달리는
차도 위를 학생들이 걷고 있습니다.

혹시 차량에 치이진 않을까
학생들은 좌우를 계속해서 살핍니다.

도로 한쪽에 마련된 인도는
차량이 점령했습니다.

학생
"사람 다니는 길인데 왜 차가 있냐고요. 너무 화나요."

이런 차량들은 400미터 넘는 길이의
인도를 빼곡히 메웠습니다.

학생
"차들만 여기 인도에 없었으면 좋겠어요."

인도 위에 차를 댄 사람들은
대부분 동네 주민들로 추정됩니다.

차도와 보행로 사이에 단차가 없다보니
마치 주차장처럼 차량을 세워둔 겁니다.

이들은 학생에게는 미안하다면서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불법 주차 차 주인
"(한쪽밖에) 못 대니까, 주차난이 말도 못 해요."

심지어 불법 주차를 신고하는 제도까지
강화됐는데도 차량들은 늘 그대로입니다.

[이준호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이런 인도 위에
1분 이상 주차하면 4~5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주민 신고제가 시행됐는데요.

학교 주변의 불법 주차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수십 건의 신고까지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불법 주차 신고자
"신고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 50차례 정도 했습니다.
너무 불안하게 다니는 게 마음이 아팠고..."

강릉시는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된 걸 알면서도
아직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구도심인 이곳에 공영 주차장을 만들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일규 / 강릉시 교통질서팀장
"주차 문제와 학생들의 통행권이 상충되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대안을 찾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어른들의 주차 욕심 탓에
학생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