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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수출 효자 농산물

2024.06.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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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6-21
우리나라 대표 수출 농산물로 꼽히는
파프리카 수출량이
5년째 급감하고 있습니다.

수출시장을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엔저 현상 장기화에 국내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20년 넘게 파프리카를 수출해 온 한 농업인.

요즘처럼 여러 악재가 겹친 건
처음이라며 한숨 짓습니다.

엔저 현상 장기화에 생산비 상승이 겹쳐
수출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겁니다.


강동규 진주 동부농협 조합장
(지금 일본에도 자국산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우리 물량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데다가 엔저까지 있다 보니까 우리 농가들은 돈이 않되고...)


내수로 돌려도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파프리카 가격은
소매가 기준 kg당 7082원으로
평년에 비해 10% 남짓 올랐지만
이상기후로 일조량이 줄면서
생산량이 30% 이상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파프리카 수출 규모는
5년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진주지역은 지난 2천19년 3.5톤에서
지난해 1.6톤으로
거의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 반투명 CG ]
파프리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남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3천만 달러로
5년 전에 비해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파프리카는 일본 수출이 99%로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최근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고품질화로 중국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김상문 /경남 진주시 농산물유통과장
"중국*싱가포르 등 검역 협상이 타결된 국가를 대상으로 신시장 개척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파프리카 생산비 절감을 위한 시설 현대화를 비롯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여전한 과제입니다.

한때 농산물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던
파프리카가 수출과 내수, 모든 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