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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위에 기숙사는 찜통

추천뉴스,삼척시,뉴스리포트
2024.06.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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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6-20
최근 30도를 웃도는
한여름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없이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강원대 도계캠퍼스 기숙사에 머무는
대학생들에게는 남의 얘기와 같습니다.

기숙사에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아예 없거나
에어컨이 설치돼 있더라도
이를 사용하면 불이익을 받게 돼 있다며
학생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강원대학교 기숙사 시설인 가온생활관과 도원생활관

두 곳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이 무려 3천 명을
넘습니다.

요즘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학생들은 무더위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기숙사에 머물고 싶어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대학생들의 고충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실외 온도는 26도 정도에 불과한데
실내 온도는 30도 가까이 돼
오히려 기숙사가 더 덥습니다.

대학생들이 더위를 식히려면
개인용 선풍기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그마저도 탁상용 정도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생활관 입사생
"정말 너무 더워서 몸이 뜨거워요.
몸이 뜨겁고 만지면 이게 몸이 어쨌든 열이 나가야 되는데,
열이 못 나가서 막 몸에 열이 갇혀있는 거 같고.
드라이기 하면은 너무 더워서
드라이기도 못 쓸 정도로 지금 덥고..."

도계캠퍼스에 위치한 황조생활관에는
에어컨이 일부 설치돼 있지만
이마저도 사용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생활관 측에서 해당 에어컨은
학기 중 입사생이 아닌
방학 프로그램 참가자 용이라며
리모컨을 회수하고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벌점까지 주겠다고 해
말 그대로 그림의 떡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생활관 입사생
" 리모컨을 뺏어가셨더라고요. 에어컨을 설치 했는데.
그래서 여쭤보니까 방학 특강을 듣는 학생들을 위한 거라고
학기 중에 있는 학생들은 쓸 수 없다 이렇게 하셨어요.
그거 틀면 벌점 준다."

[배연환 기자]
"강원대 도계캠 생활관 입사 학생들은
에어컨이 없어 찜통 더위를 호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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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원대 생활관 측은
삼척시에서 지은 생활관 3곳 모두
처음부터 에어컨 설치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대학 본부, 삼척시와
에어컨 설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일부 생활관의 에어컨 사용 금지와
관련해서는 방학 프로그램을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에어컨이 설치돼있지 않은
다른 기숙사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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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보금자리가 돼야 할 기숙사가
이른 무더위에 찜통으로 변했지만,
이를 관리하는 대학당국의 조치는
미온적이어서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