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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석 규제 빗장 열려, 폐광 앞두고 신산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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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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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6-17
지하에서 석탄을 캐다가 함께 나오는
돌덩이인 '경석', 그동안은 폐기물로 규정돼
방치돼 있었는데요,

경석의 활용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며
최근 강원도와 환경부, 행정안전부가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 개선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땅속에서 캐낸 석탄을 보관 중인
태백 철암동의 비축 무연탄 출하기지.

포장으로 덮어 놓은 무연탄 옆으로
큰 규모의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경석이라 부르는 검은색 돌덩이들은
환경법 상 폐기물로 분류돼
폐광지역 국유림이나 탄광 부지에
오랫동안 방치해 왔습니다.

경석은 연간 70만 톤이 발생했고,
폐광지역에는 약 2억 t정도가
쌓여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경석에 신소재 성분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면서,
강원도와 폐광지역 시·군이
자원화에 주목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환경부와 행정안전부가
이를 받아 들여
한시적인 규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호준 / 강원도 글로벌본부 산업육성팀장]
"3년 동안 이용해 보고 성과가 나면 계속 풀어주는 것으로, 이동에 제한을 걸었고 시도 경계는 못 넘어갑니다."

강원도가 다음 달까지 조례를 제정하면
경석 이용을 희망하는 폐광지역 시군에서는
관련 조례를 만들어
산업화에 나설 수 있습니다.

태백에는 이미 원료산업 지원센터가 건립돼
건축자재 등 경석 관련 시제품을 개발한 만큼
폐광 대체산업으로 기대됩니다.

매립된 부지에 놓인 경석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건축 개발 비용에도 효과가 큽니다.

이번 규제 개선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편익은
원료와 골재 판매 등 천 5백여 억 원,
개발행위 간소화 천 8백여 억 원 등
3천억 원대로 예측됩니다.


[김왕현 /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센터 팀장]
"중소기업에서는 조례제정이 끝나면
올해 하반기 연말쯤 건자재 토목분야는
적용하려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규제 개선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더라도
경석을 1차 가공하기 위한
기반시설 등이 필요한 만큼
초창기 산업 진입 장벽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