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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기록지' 보니 내원 후 '10분 만에'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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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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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6-07
지난달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들이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는데요,

난동의 원인을 두고
당사자인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당시 응급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취재진이 의무기록지를 확보해 확인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지난달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시간,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남녀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난동의 주인공은 알고 보니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었습니다.

당사자인 여자 경사는
체감상 30분 정도 진료가 지연되며 방치됐고,
병원의 대처도 안이했다고 주장합니다.

[CG] 간호사에게 욕설하게 된 것도
"술 먹고 진상이다" 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좀 비켜달라는 행동이
밀친 걸로 비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이 병원의 의무기록지를 확보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환자의 상황과 경과를 보기 위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문건입니다.

사건은 11시 35분
술에 취한 경찰관들이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피해 간호사]
"자동문에 들어오시는 걸 보자마자 제가 마중 나갔고요, 그 남성 보호자한테 접수 부탁드리고 제가 환자분을 데리고 침대로 안내해 드렸고, 그리고 바로 혈압 재드리고.."


11시 40분 응급의학과 의사가 진료한 뒤
43분 얼굴 부위 CT를 촬영하자고 했지만,

바로 2분 뒤
경찰관은 온 몸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고
이후 반말과 욕설, 그리고 고성을 이어갑니다.

의무기록지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내원해 10분 뒤부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해
의료진을 밀치는 신체적 공격이 있었고,
심지어 동영상 촬영까지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피해 간호사]
"의사선생님께서 말리다가 밀침 당하시고 저를 쫓아와가지고 스테이션에서까지 '신고해 X발' 이러면서 계속 욕을 하시고"


결국 11시 50분 병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7분 뒤 경찰이 찾아온 뒤
28일 새벽 0시 10분 응급실을 떠났습니다.

CCTV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사안은 수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법 당국은
위중한 환자들이 모이는
응급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주취 폭력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던
경찰에 대해 내부 단속부터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보호자였던 남성 경찰 간부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았고,
여성 경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양성주,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