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강릉시의회, 조례 만들어 놓고도 또 '몰래 연수'

강릉시
2024.05.29 20:30
618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5-29
지난해 강릉시의회가 남해안과 경주로
관광성 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저희 MBC강원영동에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강릉시의회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올해 초 국내 연수를 갈 때도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고 내용을 공개하는 등의
조례를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간
제주도 연수에 심사와 공개 과정이 빠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0월 강릉시의회는
시의원과 직원 등 모두 34명이
남해안과 경주로 관광성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MBC강원영동은 이 내용을 집중 보도했고
결국 강릉시의회는 지난 2월
국내 연수를 갈 때도 해외 연수처럼
심사와 공개를 거치도록 한 조례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정했습니다.

이 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강릉시의회가
지난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강릉시의회 의정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강릉시의회 홈페이지엔
이 내용이 누락돼 있습니다.

A 의원 / 강릉시의회
- 이번에 왜 제주도 가시면서는 조례 만든 대로 공개 안 하고 그러고 가셨어요?
"어! 그래요? 왜 그랬지? 난 다 정식 절차에 의해가지고 다 하는 줄 알았지."

강릉시의회의 이번 제주도 연수 계획안입니다.

의원 17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19명이 참가하는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의 위탁교육으로
모두 2,700만 원의 예산이 들었습니다.

사흘 동안 강의 두 개와
서귀포 문화도시센터 방문 일정,
그리고 의원연구회별 개별 활동만을 소화했습니다.

이 내용은 심사를 거쳤을까?

B 공무원 / 강릉시의회사무국
"교육기관에 위탁하는 건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례에 규정돼 있거든."

아무런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겁니다.

지난 2월 제정된 국내연수 조례에는
심사와 공개를 할 대상 연수나 교육의 범위를 네 가지로 정해놨습니다.

그런데 네 가지 모두
심사를 안 할 수도 있다거나
단 한 명의 의원만 빠져도 심사를 안 하는
규정을 뒀습니다.

모든 연수를 심사 없이 가도 되도록 한 겁니다.


이경영 / 강릉원주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예외 조항이라고 하는 것이 앞에서 제시하고 있는 나머지 조항들을 다 무력화시키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이 조례를 만든 의미가 크게 없어요. 그 얘기는 좀 더 이 조례를 개정을 통해서 구체화하고..."

국내 연수도 시민 혈세를 쓰는 만큼
까다롭게 심사해 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강릉시의회의 약속은 꼼수 예외 규정을 통한 '몰래 연수'로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