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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유지될까?'

추천뉴스,정선군,뉴스리포트
2024.05.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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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2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가리왕산 일대 케이블카는
올해 연말까지 조건부로 운영됩니다.

정선군은 가리왕산 일대를
친환경적인 전국 최초의 산림형 국가정원으로
개발하겠다며 케이블카의 영구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록이 넘치는 가리왕산 줄기를 따라
케이블카가 미끄러지듯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스키 슬로프로 사용됐던 비탈면에
풀이 무성하게 덮였습니다.

동계올림픽 대회 이후,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생태 복원을 하기로 했었지만,
'합리적 복원'이라는 협의를 거쳐
3년 한시적으로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관광용 케이블카가 운영돼
평일에도 단체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장순이 /관광객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전망도 너무 좋아요. 저는 여기 처음 왔어요."

반면, 처음부터 난개발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귀수 / 관광객
"어차피 산을 다 망가뜨려서 설치했는데,
돈을 저렇게 많이 들인 걸 또 망가뜨린다는 것도 참 이해 못 할 부분인 거 같아요. "

지난해에만
18만 명이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탔고
현재까지 누적 탑승 인원이 24만 명을 넘었습니다.

정선군은 1년 동안
40% 가량의 탑승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에만 25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입니다.

김형호
조건부로 운영 중인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산림청의 용역 결과에 따라 앞으로
두 달 후면 존치 여부의 방향을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산림청은 가리왕산 활용 극대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데,
이 일대의 복원 방향뿐만 아니라
케이블카용도까지도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형규 정선군 산림과장
"전면 복원의 경우는 곤돌라가 철거돼야 한다.
그 외의 정원 조성이라든가, 개발적
생태 복원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곤돌라가 존치돼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겠느냐..."

올해 3월 대통령까지 산림형 국가정원 조성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해
지역 주민들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선군의 올림픽 국가정원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가리왕산 산림 복원 계획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