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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대 옛 동우대 부동산 매각 추진, 지역사회 반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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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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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23
 
 
경동대가 속초 설악캠퍼스,
옛 동우대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 반발이 큽니다.

대학 조성 당시 제공됐던 시유지에서만
수백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1980년 개교한 속초 동우대.

한때 재학생이 5천여 명에 달했지만
학생 수가 줄면서 경동대와 통합했습니다.

이후 경동대 설악캠퍼스로 거듭나는가 싶더니
학과가 하나 둘 이전했고
2013년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경동대가 교육부의 처분 허가를 받았다며
이 캠퍼스 부지와 건물에 대해
855억 원 규모의 매각 공고를 내면서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토지 가격만 781억 원이 넘는데
전체 30만 제곱미터 가운데
60%인 18만 제곱미터가
속초시가 제공했던 시유지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속초시는 지역 인재 양성과 대학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1억 3천만 원에 땅을 매각했습니다.

속초시번영회를 주축으로
14개 사회단체·기관은 비대위를 조직해
부동산 매각을 중단하고
속초시에 토지를 환원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덕용 /비대위 상임 공동대표
"동우대 부지에 대한 (학교) 행위를 보면
전혀 신뢰가 안갑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고
어떤 자기 목적이 달성이 되면 요즘 말이 있잖아요.
먹튀, 거기 다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나 실제 토지 환원 가능성은 낮습니다.

[박은지 기자]
"동우대 설립 당시 시유지를 제공하면서
교육용 목적이 다한 뒤 환매하는 등
특약을 설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반대 성명을 냈고,
속초시의회는 모든 정치적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실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부지 개발을 위한 학교용지 폐지 등
도시계획 변경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김명길 /속초시의장
"도시계획 변경 입안은 속초시에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최종 의결은 속초시에 관련된 최종 의결은
의회에서 하게 돼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도시계획 변경에 대해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논의할 가치가 없다라고..."

경동대 부동산 매각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활용하지 않는 유휴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해 이뤄졌습니다.

대학 측은 활용방안 없이
10년 이상 방치된 시설을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예정대로 다음 주 27일부터 31일까지
입찰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경동대 관계자
"우리보다 능력이 있는 제3자가 그걸 인수를 해서
개발을 하게 되면 지역 경제도 더 좋아질 수 있는 거고
(학교는) 거기서 얻는 수익을 학교에 투자를 하게 되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지역 사립대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경동대 매각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