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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겪은 지역 업체... 아직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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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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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23
강원 경제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지역의 중소 업체들은
아직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 업체들의 현실을 살펴봤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코로나19 직전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강릉의 한 건설기계 제조 업체.

지난해 연매출 규모가 600억 원대로 줄었고,
한창 때에 비해 직원도 10% 정도 준 상탭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2026년쯤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에 대비해
최근 기존의 중국에 이어 인도와 미국, 브라질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승환 / 제조업체 대표이사
"자재비, 인건비, 경비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회사 내부적으로
전산 시스템을 보완하고 또 일부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업종 가운데 하나는 관광업입니다.

강릉의 한 여행사는 30명에 달하던 직원이
8명까지 줄었다가 최근 27명까지 회복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정부가 저리로 지원했던
정책자금들의 상환 시기가 다가왔지만
아직 매출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업계의 어려움이 큽니다.

홍병문 / 관광업체 대표
"매달 원금하고 이자는 갚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여행으로 발생되는 매출은 없고
그럼 다른 투잡 또는 쓰리잡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지금 하고 있는 여행업은 또 포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다보니까..."

지역 유통업체들은 대출이자가 크게 오른데다
전기세 같은 공과금마저
최근 2년간 크게 올라 부담이 커졌습니다.

2년 전 4월 800만 원대였던 전기요금은
올해 4월엔 1,300만 원대까지 올랐고,
지난해 여름엔 2,292만 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과일, 육류, 식음료 등
매입 금액은 크게 올랐지만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판매가는 많이 올리지 못하다 보니 마진율이 낮아졌습니다.

홍성기 점장 / 유통업체
"원가가 올라가니까,
고객들한테 그걸 또 부담시키기가 어려우니
또 마진율도 떨어지는 거예요.
여러 가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완전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릉지역 6개 기업으로 구성된
'강릉시 수출협회'에서 최근 몽골을 방문해
지역 생산품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내며 활로를 찾기도 했습니다.

나영진 / 강릉상공회의소 회장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이야기가 나오는 등
시간이 지나면 경제가 나아지지 않겠느냐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어려운 구간에서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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