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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공의료 부채 22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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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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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22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섰던
강원도 내 의료원의 적자 규모가
지난해 말 224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대로라면 공공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처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22년 당기순이익이
21억 원을 넘어섰던 속초의료원.

하지만, 지난해 의료 외 수익이 반 토막 나면서
61억 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하자
지난 3월부터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100%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초의료원 관계자 (음성 변조)]
"4월에는 100% 줬고, 하위 직급들은 8급, 계약직, 공무직은 줬고
급수를 높아질수록 못 받았죠.
원장까지 포함해서... 의사들은 (월급이) 다 나갔고... "

강릉의료원의 당기순이익도
2022년 20억 원 흑자에서
2023년 52억 원 적자로 악화됐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받느라 빠졌던
기존의 입원환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고
정부 지원금마저 줄었습니다.

다른 의료원의 적자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삼척 44억 원, 영월 37억 원, 원주 30억 원 등
5개 의료원의 적자 규모가 224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에 위기가 몰아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일단 도내 의료원 5곳에
68억 원의 예산 투입을 결정했지만,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도
해당 예산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 지원받기까지는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강원도의회에서도
공공 의료원 지원에 관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심오섭 / 강원도의원]
"도내 의료원에 경영 악화에 대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도내 5개 의료원의 부채 합계가 이미 22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대폭 파격적으로 총 50억 원 정도를
금년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중앙에서 전국적으로 이것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어서
잠시 그것의 추이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보건의료노조 측도
'강원도 공공의료 정상화' 요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대부분 당기순이익 흑자에서
전담병원 역할 수행 이후 대폭 적자로 돌아섰다며,

경영 회복 지원과 임금 체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함준식 /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장]
"2024년도도 마찬가지로 50억 원을 책정해놓고 주지를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2023년과 2014년 2년 동안
강원도 5개 의료원의 경영개선자금을 지금 풀지 않고 있는..."

공공 의료원마저 무너진다면,
지역의 의료 체계는 붕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방의료원의 재정문제 해결, 의료 인력 확보와 처우 개선 등
지역 공공의료원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해법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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