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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조기 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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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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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19
 
 
태백 장성광업소가 다음 달 폐광하기로
확정되면서 지역 경기 침체가 걱정입니다.

여기에 비축탄 기지는 그대로 남겨둬
태백 철암지역에서는
분진 피해마저 우려하고 있는데요.

석탄공사 사택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임대와 사택 관리 문제도 불분명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석탄공사에서 생산된 석탄을 보관 중인
태백시 철암 비축무연탄 기지.

석탄 출하를 위해 중장비와 덤프 트럭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바람이 불자 먼지가 날리는데,
매일 오전마다 이런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곳 기지에서 보관 중인 비축탄은
정부와 강원도 소유 50만 톤으로
석탄공사가 문을 닫더라도
몇 년 동안 더 운영될 예정입니다.

[김형호 기자]
"다음 달 말, 태백 장성광업소의 폐광시기가
확정된 가운데 광업소 주변 주민의
생계 대책을 걱정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폐광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철암지역 주민들의 경우
비축탄 기지의 피해까지 입고 있어
반발이 거셉니다.

지난달 말부터 거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 투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철암지역 주민들은
비축탄기금 예산의 10%를
지역주민 건강관리와 경제회생 사업에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용역에도
철암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강호택 /0 태백시 철암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향후 5년 동안 광해광업공단에서 출하를 하겠다는데,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에
비축금의 10%라도 지역 발전을 위해서..."

철암지역에서만 300여 세대의 주민들이
석탄공사 사택에서 살고 있는데,
폐광 후에는 임대와 관리 등
주거 문제가 어떻게 될 지도 걱정입니다.

김금자 /태백시 철암동 사택 거주민
"살아야지 어떻게 합니까. 6월 달 되면 어떻게 될까 하고
될 수 있으면 살게끔 협조를 좀 해 주세요."

태백시는 올해 9월까지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
관련 수립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폐광하는 장성광업소의 갱구에 물을 채워
침수시키는 계획에 대해서는
태백 현안대책위 차원에서 반대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