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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사연과 신청곡
24-05-13 1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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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집 근처 횡단보도.
슬그머니 시원한 바람이 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낯선 사람들 틈에서  함께 신호를 기다려 줍니다.

오늘도 몇 시간을 서서 잠시 숨돌릴 틈도 없이 일하다보니 어느새 찾아온 퇴근 시간.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허기와 목마름과 함께 하는 퇴근길. 어쩐일인지 찬바람쯤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마치, 바람이 퇴근길 곁에서 함께 걷는 친구 같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출근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 일 안해도 통장이 좀 꽉 차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때는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내가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건 분명 삶의 행복이고 다행한 일입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출근해 일하고, 퇴근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집이, 편안한 방이, 좋아하는 책을 넘겨볼 내 책상이 있어 고마운 저녁입니다....
리디...신청곡 고마워요...늘 함께 할수 잇는 친구가 잇어 좋은 하.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