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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인접 주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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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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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09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은 지 35년 가량 되는
경북 울진군에 있는 한울원전 1·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진군과 맞닿은 삼척지역 주민들은
원전 가동으로 인한 혜택은 없고
부담만 지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울진 한울원전의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한울 원전을 가동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이
1·2호기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정확한 연장 기한은 나온 게 없지만
다른 원전의 수명 연장 상황을 볼 때
10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울 원전 1호기는 1988년
2호기는 1989년 준공돼 35년 가량이 흘렀고,

40년이 되는 시점인
1호기는 2027년 12월, 2호기는 2028년 12월에
운전 허가가 만료됩니다.

한수원은 최근 수명 연장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 절차를 마친 가운데,

울진군은 조만간 주민 의견서를
한수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울진군 관계자
"한 백 건, 백여 건 조금 넘거든요.
그거 지금 취합해가지고 지금 5월 14일까지.
한수원에 보내야 되거든요."

이후 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 변경 허가 신청 절차를 거쳐
심의·의결을 통해 수명 연장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배연환 기자]
"울진 한울 원전1·2호기의
수명 연장이 추진되면서
인접한 원덕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0km 인근에 설치된 원전의 위험성을
35년 동안 안고 살고 있지만
그동안 혜택은 전혀 없었고,

원전 수명 연장 추진에
삼척시민들의 의견 반영이 전혀 없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이만수 / 삼척시 원덕읍번영회장]
"원자력에서 지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한 푼도 받지도 못했고.
그리고 여기 농어촌 지역이 많습니다.
거기에 대한 부분도 일체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은 수명 연장은 하면 안 된다. "

한수원은 올 하반기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강행할 경우 삼척시민들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