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연속기획④] 농작물 매출 '5%', 자부담 투입도 의문

추천뉴스,보도특집,태백시,뉴스리포트
2024.05.09 21:30
673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5-09
 
 
태백지역의 '에코 잡 시티' 사업에 대해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농업회사인 스마트팜 업체에서
제대로 농작물이 재배되는 곳은
현재 태백공장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농작물을 키워서 올린 매출은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합니다.

업체 측은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 에코잡시티의
스마트팜 딸기공장을 운영 중인 업체가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거쳐
최근 공개한 재무제표 보고서입니다.

[그래픽]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액이 2022년 103억 원,
지난해에는 6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입니다.

그런데 농작물 판매액을 뜻하는 원물 매출액은
2년동안 7억 원가량에 불과합니다.

전체 매출액의 95% 정도는 농장 시설을
구축하는 솔루션 매출로 잡혔습니다.

[그래픽] 이에 대해 기업 회계전문가는
이 업체가 농장시설 조성에 중점을 두며,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아 농업 관련이 아닌 곳에 투자해
부실 자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스마트 농업 회사의 농작물 매출액 비중이
높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의 스마트팜 조성 과정을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태백 공장은 태백시가 예산 대부분을 지원했고
회사가 직접 공사를 발주했습니다.

공사비는 해당 농업법인 매출로 잡혔다가
지출됐습니다.

지자체가 공사를 발주하면
보통은 공정 별로 대금을 지불하는데,
이번 건은 운영업체가 직접 맡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업 정산이 완료되지 않다 보니
태백시가 적극적으로 검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같은 업체가 옥천 터널에서 5년 가량 운영 중인
스마트팜의 매출 규모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충북 옥천군 관계자
"업체 이사님에게 물어봐서,
저희가 따로 조사하는 건 아니에요.
(옥천군에 보고한 게 이 내용이 맞나요?
딸기 50톤, 샐러드 240톤 매출액 94억 원, 14명 근무)
네"

결국 회사는 농작물 재배보다는
스마트팜 설치 구축과 보급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업체가 시설 조성과 운영을 맡다보니
조성비를 검증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직 직원은 업체가 40억 원을 자부담했다는
사실도, 의심된다고 주장합니다.

[업체 전직 직원]
"안에 시설들 보면
엄청 장부를 조금 만져서 많이 남겨 먹었어요.
기업체들에서 제일 돈을 쓰기 좋은 게 소프트웨어 개발이거든요.
얼마나 들어갔는지, 얼마가 들어갈 건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픽]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자부담으로
공조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고,
국내외 사업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
일시적 침체가 있었다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심창보 태백시의원
"관리 지침을 줬어야 합니다.
태백시가 지침을 안 준 건 직무유기입니다.
업체는 임의대로 수의계약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태백시가 중간중간 관리를 못한 건
일차적 책임이 있습니다."

태백시는 도시재생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정산 검증을 하고 있는데,
결과를 놓고도 향후 다툼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그래픽: 양민호 )
 
 
 
 
[정정 및 반론보도] 에코 잡 시티 태백 스마트팜 보도 관련
 
MBC강원영동은 지난 2024년 5월 6일부터 10일까지 5회에 걸친 에코 잡 시티 태백 스마트팜 사업 관련 기획보도에서 스마트팜 시행업체가 사업계획서와 달리 재배시설을 축소하여 운영 중이고, 임대료를 내지 않아 현재 태백시와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며, 업체가 40억 원을 자부담했다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과거 해당 업체가 추진한 '도시농장' 사업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감도만 걸린 상태이고, 업체가 보급중인 수직형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보다 운영비용이 높아 경제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태백시 스마트팜 사업을 위해 40억여 원을 자부담금으로 지출했고, 남부터미널 지하에 조성된 도시농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업체 측은 "재배시설이 축소된 사실이 없고, 사용면적을 넓혀 생산량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으며, 임대료 납부와 관련해서 2024. 6. 11. 법원이 업체 측 승소 판결을 선고하여 확정되었고, 수직형 스마트팜은 연중무휴 고품질의 작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호텔 베이커리 등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