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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투자자 빠져나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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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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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02
 
공시지가 1억 원이 안 되는 아파트는
구매 시 여러 세제 혜택이 있다보니,
한때는 원정 투자 붐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와 건설 자재 가격 상승에
실제 재건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립된 지 40년이 넘은
강릉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며
아파트 값이 급등해
한때 1억 8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1억 2천만 원 정도에
거래되더니,

가장 최근 매매가가 9,500만 원까지 내려가며
2년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그사이 인건비와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차익을 노리던 외지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재건축, 재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니까
수도권이나 이런 데도 20년씩이나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될 것 같이 하다가 안 되니까 지금 거품이 빠지는 거죠."

정부가 공시지가 1억 원 미만 아파트의 경우
투기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취득세 계산시 1.1%의 기본 세율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강릉의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인 전세가율은
한때 80%에 달해,

1억 원에 거래되는 아파트라면
전세 8천만 원을 끼고
2천만 원이면 갭투자가 가능했던 겁니다.

강릉의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 투자 비율은 2020년은 26%,
2022년에도 21%에 달했지만,

갭투자 여건이 어려워진 2023년은
15%로 뚝 떨어졌습니다.

1,62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전용면적은 68㎡형과 77㎡형 두 타입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즈음 한 투자자가 300세대 가량을 사들이며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77㎡형이 집중 매도됐고,
이후 공시지가는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공시지가가 1억 원을 넘으면
취득세가 크게 오르는 점을 감안해
집중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미미 / 공인중개사
"수요가 거의 없고 (주택 시장이) 침체인데,
세금 문제라든가, 시세라든가,
그런 것들 때문에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어요."

재건축 기대감이나 갭투자 차익금을 기대하며
소형 아파트를 사들였던 투기 세력 비중이 줄면서.
그 사이 강릉의 아파트 매매지수는
2020년 1월 92.4에서
2022년 8월에는 112.2까지 오르더니
지난해 말 110.4까지 빠졌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