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외지 투자자 빠져나간 아파트

추천뉴스,뉴스리포트
2024.05.02 23:30
1,03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05-02
 
공시지가 1억 원이 안 되는 아파트는
구매 시 여러 세제 혜택이 있다보니,
한때는 원정 투자 붐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와 건설 자재 가격 상승에
실제 재건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립된 지 40년이 넘은
강릉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며
아파트 값이 급등해
한때 1억 8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1억 2천만 원 정도에
거래되더니,

가장 최근 매매가가 9,500만 원까지 내려가며
2년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그사이 인건비와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차익을 노리던 외지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재건축, 재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니까
수도권이나 이런 데도 20년씩이나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될 것 같이 하다가 안 되니까 지금 거품이 빠지는 거죠."

정부가 공시지가 1억 원 미만 아파트의 경우
투기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취득세 계산시 1.1%의 기본 세율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강릉의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인 전세가율은
한때 80%에 달해,

1억 원에 거래되는 아파트라면
전세 8천만 원을 끼고
2천만 원이면 갭투자가 가능했던 겁니다.

강릉의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 투자 비율은 2020년은 26%,
2022년에도 21%에 달했지만,

갭투자 여건이 어려워진 2023년은
15%로 뚝 떨어졌습니다.

1,62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전용면적은 68㎡형과 77㎡형 두 타입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즈음 한 투자자가 300세대 가량을 사들이며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77㎡형이 집중 매도됐고,
이후 공시지가는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공시지가가 1억 원을 넘으면
취득세가 크게 오르는 점을 감안해
집중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미미 / 공인중개사
"수요가 거의 없고 (주택 시장이) 침체인데,
세금 문제라든가, 시세라든가,
그런 것들 때문에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어요."

재건축 기대감이나 갭투자 차익금을 기대하며
소형 아파트를 사들였던 투기 세력 비중이 줄면서.
그 사이 강릉의 아파트 매매지수는
2020년 1월 92.4에서
2022년 8월에는 112.2까지 오르더니
지난해 말 110.4까지 빠졌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